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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심리 뉴스] 임신 중 항우울제, 자폐·ADHD 위험을 더 높일까? — 16만 명 아이 추적 결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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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심리 뉴스] 임신 중 항우울제, 자폐·ADHD 위험을 더 높일까? — 16만 명 아이 추적 결과

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이 웨일스에서 태어난 아이 16만 7천여 명을 분석했다. 우울증을 치료한 엄마와 치료하지 않은 엄마의 아이를 비교했을 때 자폐·ADHD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.

임신한 엄마의 오래된 고민

임신 중 우울증이 찾아오면 많은 예비 엄마가 같은 고민에 빠진다. '약을 먹으면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, 그렇다고 참자니 너무 힘들다.' 2026년 10월 국제 학술지 PLOS Medicine 에 실린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연구는 이 고민에 중요한 근거 하나를 더했다.

연구진은 2009~2016년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아이 16만 7,447명 의 1차 의료·출산·학교 기록을 연결해 분석했다. 아이들이 학교에서 '특수교육 지원이 필요하다'고 기록되는 비율을, 임신 중 엄마의 우울증·항우울제 복용 여부에 따라 비교했다.

결과: 차이를 만든 것은 '약'보다 '우울' 쪽에 가까웠다

아이 100명당 특수교육 지원 필요 비율은 이렇게 나왔다.

· 우울증도 약도 없음 — 20명

· 우울증이 있었지만 약은 먹지 않음 — 23.6명

· 우울증이 있었고 약을 먹음 — 26.5명

핵심은 마지막 두 집단의 비교다. 같은 우울증을 겪은 엄마들 사이에서, 약을 먹었는지 여부에 따른 자폐·ADHD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. 학습 어려움, 정서·행동 어려움에서는 100명당 1명 정도 차이가 있었다. 즉 위험의 상당 부분은 약 자체보다 엄마의 우울이라는 상황과 함께 움직였다는 해석이다.

처방의 83%를 차지한 SSRI 계열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. 다만 삼환계·SNRI 계열은 100명당 약 8.8명의 추가 차이가 나타났는데, 이 약들은 보통 더 심한 우울에 쓰이기 때문에 우울의 '심각도'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.

주의해서 읽어야 할 점

주저자 매킬브라이드 박사는 "이 연구는 임신 중 우울증이나 항우울제가 자폐나 ADHD를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"고 분명히 했다. 관찰 연구여서 인과를 말할 수 없고, 우울의 심각도·유전적 요인·아버지의 정신건강 같은 정보는 반영되지 않았다. 아이들의 평균 나이도 6세 미만이어서 더 긴 영향은 아직 알 수 없다.

CASA의 시선

임신 중 우울은 '참으면 지나가는 기분'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건강 문제다. 약을 먹을지 말지는 혼자 결정하거나 갑자기 끊을 일이 아니라, 담당 의사와 함께 이득과 위험을 따져 정할 일이다. 이 연구가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, 엄마의 마음을 돌보는 일이 곧 아이를 돌보는 일 이라는 것이다.

출처: McIlvride S. et al. (2026), PLOS Medicine · DOI 10.1371/journal.pmed.1004658 / PsyPost https://www.psypost.org/antidepressants-in-pregnancy-not-tied-to-extra-autism-or-adhd-risk-beyond-maternal-depression-study-finds/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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